북한이 남한 어선 1척과 어민을 나포, 송환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통일부는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환계획은 남북 대화채널이 아닌 언론 보도 형식으로 진행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어선과 선원들이 송환하게 되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오늘 오후 6시반(평양시각 오후 6시)에 우리 선원과 선박을 동해상에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측어선 391홍진호와 선원들을 27일 오후 6시 동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송환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배와 함께 돌려보내기로 하였다"고 알렸다. 송환 지점은 위도 38°39′20″, 경도 128°38′10″이다.

이번 송환도 남북은 연락채널이 아닌 언론 보도 형식을 취했다.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로 남북간 연락채널은 모두 막혀있는 상태이다.

백 대변인은 "중통보도형식을 통해서 저희가 확인, 통보받았다"며 "(중통 보도로 통보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선 '391홍진호'에는 남측 주민 7명, 베트남인 3명 등 총 1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지난 16일 출항했다가 21일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신고, 관계기관에서 추적 중이었다. 이들의 나포 경위에 대해서는 송환 후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할 예정이다.

북한이 남측 주민을 송환한 것은 2010년이후 처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해상으로 7번, 판문점을 통해 1번 등 정부가 북한 주민을 송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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