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자회담 차석대표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두 사람의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내일과 모레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국제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 단장은 한국측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고 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의 러시아 방문은 북핵 문제 관련 우리의 주도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러시아측 차석대표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 특임대사와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하는 국제비확산회의는 남북을 비롯한 민.관.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1.5트랙 회의다. 동북아 안보상황과 한반도 긴장완화, 이란 핵협정 문제 등 최근 국제사회의 주요 사안들이 폭넓게 논의된다.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참석한다. 최 국장은 6자회담 부단장(차석대표)이다.  

노규덕 대변인은 “지금 현재로는 (두 사람이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4~16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정세균 국회의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각각 남북 대표로 참석했으나,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남북 직접 접촉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오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지속 억제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추가, 16:46)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