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 대표가 16일(현지시간) 열린 유엔군축위원회에서 "현 시기 조선(한)반도 정세는 임의의 순간에 핵전쟁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이르렀다"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 의지를 거듭 밝혔다. 

<노동신문>은 18일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유엔총회 제72차회의 1위원회(군축 및 국제안전) '핵무기'주제토의에서 "현시기 냉전시기를 방불케 하는 핵군비경쟁이 부활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핵을 탑재한 전략자산들을 여러 지역들에 전개하고 주권국가들에 노골적으로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단죄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는 "조선반도 핵문제가 미국의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의하여 산생되었으며 현시기 조선반도 정세는 임의의 순간에 핵전쟁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의 그 어느 나라도 우리(북)만큼 미국의 핵위협을 그토록 극심하게 장기간에 걸쳐 당해본 적이 없으며 가장 악랄하고 횡포한 핵전쟁 연습을 자기 문전에서 실지 목격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북이 핵과 대륙간탄도로케트를 보유한 것은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자위적 선택이었으며, 앞으로도 병진노선에 따라 핵과 ICBM 보유의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핵보유국들과 나토 등이 지난 7월 유엔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에 처음부터 거부적인 입장을 취하고 조약과 관련한 회의에 참가하지조차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공화국은 핵무기 전면철페와 전 세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일관하게 지지하지만 우리(북)를 항시적으로 핵위협 공갈하는 미국이 조약을 거부하는 조건에서 거기에 가입할 수 없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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