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 중인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핵 보유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 부의장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지난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거론하면서 “우리 나라는 생존 자체가 걸린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는 반드시 우리 자신을 지켜낼 것”이라며 “우리의 핵 프로그램은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 억제력이고 우리는 핵 프로그램 개발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부의장은 “우리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 정책을 중단하길 바란다 그것이 평화 회담으로의 길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15일 IPU 회의장을 지키던 북측 대표단은 남측 정세균 국회의장이 단상에 오르자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주최국인 러시아가 남북 회동을 주선하고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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