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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족이 평화운동가가 되자"

기사승인 2017.10.09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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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황석영, 대륙학교 강의에서 '한반도의 길' 설파

   
▲ 소설가 황석영 씨는 지난달 19일 열린 대륙학교 2기 강연에서 "전 민족이 평화를 실천하는 평화운동가가 되자"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대륙학교]

"전민족이 평화를 실천하는 평화운동가가 되자."

수 차례 방북으로 투옥된 소설가 황석영 씨는 현재 한반도 위기의 해법은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운동을 실천해야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일성이다.

황석영 작가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노틀담교육관에서 열린 대륙학교 2기에 두 번째 강사로 나섰다. 대륙학교는 '희망래일'(이사장 이철)이 '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든 교양강좌 학교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교장으로 있다.

최근 자전 『수인』을 펴낸 황석영 작가는 이날 강의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운동 필요성을 설파했다. 

"한반도가 평화롭게 되면 동북아 전체의 질서가 달라진다. 평화운동이 왜 위대한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운동이기 때문"이라는 황 작가는 지식인들이 평화운동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래야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황 작가는 "지금 필요한 이데올로기는 평화이지 통일이 아니"라며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사회주의 통일? 자본주의 통일? 아니지않느냐. 평화체제가 되면, 시간을 두고 서로 교류하고 상생하면서 분단의 시간을 줄이면 통일방안이 도출된다. 서로 삶이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면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통일방안이 생긴다. 그렇기에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정희 군사정권을 거쳐 지금에 이르는 민주화 과정이 곧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가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피를 흘렸는데, 정치인들이 다 말아먹었다. 70년대 상황에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황 작가의 평화운동 필요성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가 북한 핵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한반도를 전초기지로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선택은 결국, 외교안보라인의 '친미성향'이라고 황 작가는 진단했다.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늘 문제이다. 안보라인을 100이라고 한다면 80은 '친미' 쪽이다. 대개 인재들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떻게하면 미국의 이익을 반영할지 골몰하고 눈치를 본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또한, 문재인 정부가 '나이브하다'고 질타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거쳐 정권 말기에 '10.4정상선언'을 발표했지만, 결국 정권교체로 뒤집힌 노무현 정부와 현 정부가 별반 차이가 있겠냐는 것. "그동안 386들이 노련해졌을까?"라고 황 작가는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조된 한반도 위기의 해법은 남북대화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물밑접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 지켜본다고도 했다.

수 차례 방북경험을 갖고 있는 황 작가의 북한 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통상적인 생각과 달랐다. "인간적 면모가 있다. 참을성도 많고 선량하고 참 좋은 사람들이다. 성실하다. 우리보다 못사는데 버티는 생활력 그리고 서로 돕는 모습을 좋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70여년이 넘도록 분단이 지속되면서, 일부에서 통일이 감성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황 작가는 단호했다. 동서독이 서로 교류하던 사례를 남북한에 적용하지 못할 이유가 왜 있냐는 것. 오히려 국가보안법이라는 현실에 순응하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이다.

"통일과 관련해 무슨 말만 하면 감상적이라고 한다. 동서독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고 하면 감상적이라고 한다. 국가보안법 상으로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국가보안법이 현실에 맞는가? 인간성을 차단하고 말살하는 법이다. 남북관계를 이야기할 때 감상적이라고 하는 말은 국각보안법을 상정한 상태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아주 모욕적이다. 평화운동은 바로 그런 감상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행하는 것이다."

이날 강의에는 대륙학교 2기 20여 명이 수강했다. 대륙학교는 지난달 12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강의로 시작됐으며, 전우용 한양대 교수,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탤런트 권해효,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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