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마약밀수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해 밀반입된 마약은 8.2kg으로 사상 최대이다. 8.2kg은 시가 272억 원, 2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이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주한미군 병사들이 식사대용 과자의 일종인 시리얼 상자 안에 마약을 넣어 지속적으로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됐다"며 "2016년에만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 내 군사우체국을 통해 8.26kg의 마약(필로폰)을 밀반입했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군사우편을 통해 2012년 2.9kg, 2013년 1.15kg, 2014년 0.07kg을 들여왔는데, 지난해 8.2kg을 밀반입한 것. 이는 사상 최대규모로, 필로폰 밀반입은 처음이다.

박 의원은 "주한미군 마약 밀수는 병영 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통해 강력한 단속 수단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