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비약적으로 높아가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월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위협받는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과 재일한국청년연맹(한청)은 21일 주일본 미국대사관 앞에서 긴급 항의행동을 전개했다.
한통련은 당초 대사관측에 트럼프 대통령 앞 항의문 ‘유엔총회에서 한 망언을 사죄.철회하고 북미대화를 즉각 개시하라!’를 직접 전달할 의사를 전했으나 대사관은 이유도 밝히지 않고 접수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비판을 들으려 하지 않는 트럼프 정권의 강경자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바마 정권 때 미대사관은 시민단체의 항의문 전달을 접수했다.
항의행동에는 한통련 손형근 의장, 송세일 부의장, 박명철 선전국장과 한청의 김승민 위원장 등 4명이 참가했다. 손 의장이 취지와 경위를 보고한 후 항의문을 낭독했다.
항의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한 망언을 엄중히 규탄하고 북미대화를 즉각 개시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망언을 사죄.철회하라!” “북미대화를 즉각 개시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행동을 마쳤다.
항의문은 대사관에 우송했다.
도쿄-박명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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