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핵심 당국자들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지난 15일 백악관에 전달한 공동서한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감안할 때 이들 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라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신속히 상원에 지명자를 보내 조언과 동의를 구하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이 임명을 촉구한 대상은 주한 미국 대사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 모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의원들은 해당 당국자들이 북한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아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지명자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가장 소중한 동맹 중 하나라면서, 특히 북한이 불법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미국과 동맹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주한 미국 대사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임명이 연내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사실상 단수 후보로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지만,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소통채널 부재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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