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27일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미 관계 △동맹 강화 △북핵‧북한 문제 해결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다. 

외교부는 26일 “금번 임 차관의 방미는 한.미 양국 정상, 외교장관, NSC간 채널 등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양국간 정책 공조의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으로서, 외교 차관급에서의 정책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최근 북한 관련 “주목할 만한 언급”이 대화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다음달 ‘공화국 창건일’까지 조용하게 넘어가면 북한과 대화를 개시하겠다는 구상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26일 북한의 300mm 방사포 발사를 미국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로 규정했다. 다만, 북미우주항공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는 각각 미국 본토와 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한국 측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드 배치 조기 완료 문제, 중국 및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겨냥한 ‘세컨더리보이콧’ 동참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이어 29~31일 간 캐나다를 방문하여 이안 슈가트 외교차관 등 행정부와 의회 고위인사들과 면담한다. “신정부 출범 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캐 간 고위급 협의의 일환”이다. 

임 차관의 미국.캐나다 방문에는 조구래 북미국장 등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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