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최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발 더 나가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은 늘 북한의 강경한 입장과 “도발”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에는 북한의 자제를 칭찬하는 이례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채택(8.5)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도발하지 않았다며 “나는 북한 정권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상당한 수준의 자제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한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그(김정은)가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한 사실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21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도 지난해보다 규모가 축소된 채 진행 중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개발 연구소를 방문하기는 했으나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한발 더 나가지 못하는 것은 “상호 신뢰 부족” 때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은 북한보다 더 많은 주도권을 가졌고, 긴장 완화를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이 그들의 안보에 주목하도록 하기 위해 공격적 전술을 쓰지만, 북한이 한.미와 충돌을 개시할 이유는 없다.”

이 신문은 또한 “미국이 북한의 최근 침묵을 “자제”와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북한과의 대화 조건을 완화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대응이 장래 협상의 열쇠”라고 북한 측의 적극적 호응을 주문했다.

“미국과 북한이 상대방의 호의에 반응해야 한다. 한.미는 군사훈련의 규모와 활동을 줄이고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장차 미국과의 호의적 상호작용을 위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 신문은 “한편의 중단이 상대편을 오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미는 여전히 공격적인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양측이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 쪽으로 움직여 실질적 해법을 이끌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