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되는 21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앞 세월호 열린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남북관계 개선, 사드배치 철회, 한반도평화 실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강소영 통신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는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 즈음하여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되는 21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앞 세월호 열린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남북관계 개선, 사드배치 철회, 한반도평화 실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고조됐던 한반도 전쟁위기를 한 고비 넘겼지만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으니 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반복되는 전쟁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기자회견이다. 당장의 전쟁연습 중단의 요구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김병철 정의당 안산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한다. 1년 넘게 싸우고 성주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여론을 잘 살펴 달라.”로 말했다.

윤기종 6.15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방어용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북에 대한 선제공격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과 북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동시적으로 진행한 후 서로 만나 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6.15안산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남북교류 단절의 시초가 된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군사회담 등 관계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라.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사드배치를 철회하라. 특정 나라들과의 동맹 강화보다 북미수교, 평화협정 체결 비롯한 동북아 평화중재자로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6.15안산본부는 이후 9월 5일부터 3주간 기획강연을 준비 중이며, 9월 7일에는 지역 단체들과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싸우고 있는 성주·김천 주민들의 삶을 그린 영화 ‘파란나비효과’ 공동체 상영을 진행한다.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남북관계 개선! 사드배치 철회! 한반도평화실현!

오늘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된다. 트럼프의 군사대응 관련 말 폭탄과 북의 괌 포위사격 검토로 전쟁위기가 고조되다가 북에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이에 미국이 '현명하고 논리적인 결정'이라고 반응하면서 전쟁위기는 한풀 꺾인 듯 보이지만 ‘한반도 8월 위기설’이 전쟁연습의 성격을 띈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앞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일촉즉발의 상태로 번질지 알 수 없다.

세계 평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이 과연 세계 도처의 분쟁지역이나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트럼프는 위기를 부채질하는 언사를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북미수교와 평화협정이 유일한 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다.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으로서 안도하지만 말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라!
지난 9년,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최악으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으나 100일이 지난 현재의 남북관계는 지난 정부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 남북교류 단절의 시초가 된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군사회담 등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배치를 철회하라!
사드부지로 결정된 성주·김천의 주민들이 1년 넘도록 싸우고 있다. 사드는 무기로서의 기술적 적합성 여부를 떠나 미국의 ‘대중국 견제용’이라는 꼬리표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국민들이 ‘한반도 어디에도 안 된다’며  지난 겨울, 촛불로 외친 ‘사드배치 철회요구’에 대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당당히 철회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실현에 나서라!
우리나라는 동북아와 태평양의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어 전쟁위기의 화약고로 존재하고 있다. 근본적인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에도 치우치지 않는 당당한 자주외교를 펼쳐야 한다. 특정 나라들과의 동맹 강화 보다 북미수교, 평화협정 체결을 비롯한 동북아의 평화중재자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2017년 8월 21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