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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일운동을 모색한다(2)

기사승인 2017.08.18  2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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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정연진의 ‘원코리아운동’ 이야기(67)

반전평화운동, 그 위대한 여정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발언에 재미동포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북‧미 정상 간의 설전과 벼랑끝 대립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한 주, “전쟁이 일어나도 미국땅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어난다”, “지금까지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라는 망언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었다.

급박하게 움직였다. 미국의 강력한 풀뿌리시민운동단체 <MoveOn.org>의 서명운동이 8월 8일 시작해 하루만에 서명자가 7만 8천을 넘어섰다. 다음 날 ‘코리아피스 네트워크’(KPN) 회의에서 코리아평화를 위한 전국행동을 개시해야하지 않겠냐는 제의가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AOK, 내일을여는 사람들, 우리문화나눔회, 6.15공동실천 미서부지역위원회, 미주양심수후원회 등 10여개 단체들이 긴급시위를 하자고 결의했다.

   
▲ 8월 14일 트럼프 전쟁반대 긴급시위가 LA 한인타운에서 여러 다민족단체가 연대하여 열린모습. [사진제공 - 이철호]
   
▲ 여러 단체들 간의 결집된 긴급행동에 언론사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있었다. [자료사진 - LA 진보넷]

이번 집회는 준비할 시간이 주말이 끼어서 3일 밖에 없었다. 촉박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8월 14일 뉴욕에서도 그리고 앞서 8월 9일 백악관 앞 시위를 시작한 워싱턴DC 에서도 동참하여, 같은 날 ‘뉴욕-워싱턴-LA 긴급 연대시위’를 갖기로 했다.

대표적인 반전평화단체인 코드핑크(CodePink)와 앤서 코얼리션(ANSWER Coalition, 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에서 동참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코드핑크는 전쟁반대라면 지구촌 어디든지 달려가는 맹렬한 여성평화활동가들인데, ‘위민 크로스 DMZ’에도 동참해준 단체이다. 코드핑크는 ‘트럼프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평양으로 급파하라’는 청원운동을 하고 있다.(참조 http://www.codepink.org/tillerson)

앤서는 9.11 이후에 반전평화운동과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해 미국 전국단위로 조직된 반전평화단체들의 연합체로 2002년 워싱턴DC 에서 20만명이, 그 다음 해에는 5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전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www.answercoalition.org)

   
▲ 여성평화활동가단체 코드핑크 회원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맨 오른쪽 ‘위민 크로스 DMZ’에 동참했던 조디 에반스와 오른쪽에서 3번째 미미 케네디가 지지연설을 해주었다. [자료사진 - 정연진]

이번 긴급시위에는 예상 밖으로 많은 약 200명이 동참했고, 한인매체 뿐 아니라 미국매체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국문과 영문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우리는 첫째, 북과 즉각 대화에 나서라, 둘째, 북의 핵미사일 개발의 근본 원인인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라, 셋째,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서 앤서의 프레스톤 우즈씨는 “코리아 전쟁이 또다시 발발해선 결코 안 된다. 평화를 원하는 당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열렬한 지지사를 했고, 코드핑크의 조디 애반스씨는 8월 21일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강력 촉구했다.

“우리 세금을 전쟁에 쓰지 말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PANA(Progressive Asia Network for Action)의 미미 케네디씨는 미국민의 세금을 군대와 전쟁에 쓰지 말고 사회복지에 써야할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필리핀계 니콜 카바바씨도 “내가 내는 세금이 교육과 복지에 쓰이길 원하지,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에 쓰이기를 결코 원치 않는다”고 트럼프 정부를 성토했다.

미 대륙과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다

   
▲ AOK 회원들도 시위에 적극 동참한 모습 [자료사진 - 정연진]

국어권 이민1세대와 영어권 2세대가 힘을 합하니 여느 시위 때보다 멋진 광경이 연출되었다. 영어성명서 낭독에도, 자유발언에도 차세대들이 참여했고 특히 차세대 ‘수박’ 회원들이 이끄는 풍물패는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영어로 적은 커다란 파란 나비날개를 달고 시위대를 흥겨운 풍물가락으로 이끌었다.

   
▲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UC 버클리학생 데이비드 윤과 영어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KIWA 회원. [사진제공 - 영 김]
   
▲ 장고와 징으로 흥겨운 우리가락으로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풍물패 ‘참소리’. [자료사진 - 정연진]
   
▲ 차세대들이 만든 이번 집회 포스터. [자료사진 - 정연진]

프로그램은 ‘나비’를 테마로 준비했다. 큼지막한 한반도 지도 위에 나비모양 쪽지에 참여자들이 한반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써붙였다. 이번 집회의 사회를 맡게 된 내가 “오늘 우리들의 집회에서 앞으로 워싱턴DC와 태평양을 가로질러 한반도를 향한 평화 물결을 창출하는 나비효과를 기대해보자”고 말하자 시위 동참자들이 환호로 답한다.

미국 땅에서 반전평화시위에 동포들과 미국인들이 한데 어울려 우리 풍물장단에 한국인, 미국인 너나 할 것 없이 “전쟁반대, 평화협정! No New Korean War!”를 외치며 덩실 덩실 춤을 추다니. 덕분에 이번 시위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감되었고, 예정된 종료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영어로 한 성주의 파란나비가 등장했고 한반도 위에 참가자들이 평화 메시지를 채워넣고 있다. [자료사진 - 정연진]

이렇게 미국인들이 적극 동참해주고 지지해준다는데, 한 마리 나비의 몸짓이 장차 큰 돌풍으로 변할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정말 기대해 봄직하다. 결코 전쟁은 더 이상 안 된다는 재미 한인들과 미국 활동가들의 긴밀한 연대에 의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지 않은가.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강력한 풀뿌리 한-미 연대에 의해 평화체제의 길을 열어야

   
▲ 8월 14일 저녁 웨스턴가에서 집회 구호를 외치고 있는 반전평화 참가자들. [자료사진 - 정연진]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의 파아란 상공을 보며 생각한다. 평화체제로 가는 앞으로의 여정은 강력한 풀뿌리 한-미 연대에 의해 개척될 것이라고.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전 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선 계기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좌충우돌 전쟁위협 행보에 의해 앞으로 미국내 평화세력의 결집 계기가 마련될 것 같다. 북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대화에 나서라.

마침 내년 2018년은 미국에서 반전평화시위가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전설의 해 1968의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여 미 전역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치열하고도 광범위한 저항운동을 전개했던 그 시절 말이다.

어쩌면 앞으로 1968 때와 같이 미 전국적으로 반전평화 저항운동이 앞으로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로 인해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욱 폭넓게 재미 한인활동가들과의 연대와 공조가 이루어진다면 말이다.

아마도 후세의 역사가는 이렇게 기록할 지도 모를 일이다. “통일코리아를 위한 지구촌 반전평화운동의 위대한 여정이 2017년 8월에 시작되다”라고.

NO NEW KOREAN WAR! END ALL WARS NOW!
PEACE TREATY NOW!!

<동영상>

(제작 : ActionDirector)

정연진 tongil@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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