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찾아 괌 포위사격에 대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찾아 앞서 천명한 괌 포위사격에 대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4일 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해 사령부 지휘소에서 김락겸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결심 보고'를 청취하고 '오랜 시간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지휘성원들과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군에서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당의 구상과 의도에 맞게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작성했다"고 평가하고 위력시위 사격준비상태를 검열한 후 "화성포병들의 기세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오늘 대연합부대에 와서 화성포병들의 전투준비태세와 사기충천한 모습을 직접 보니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고, 대단히 만족하다"고 치하했다.

김락겸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준비를 끝마치고 당 중앙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김 위원장은 "미제의 군사적 대결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이어 미국을 향해서는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대책없는 객기를 부리며 조선(한)반도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한마디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북)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세계면전에서 우리에게 또 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군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우리 화성포병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 이날 김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하고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대연합부대 지휘성원들이 영업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이날 전략군 군사강습소와 체육관 등을 돌아보면서 대연합부대 전체 화성포병을 현대군사과학기술에 정통하도록 더욱 튼튼히 준비시키고 탄도로케트가 현대화, 첨단화되는데 맞도록 전략군 지휘성원들과 기술일꾼들을 재교육하는 체계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하고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대연합 부대 지휘성원들이 영접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나오자, 이에 대응해 북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9일 발표문을 통해 8월 중순까지 괌 포위 사격방안을 완성할 것이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괌 주변 30~40km 해상에 탄착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 김정은 위원장이 14일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해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추가-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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