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시작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한.미가 대규모 무력시위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14일 던포드 합참의장의 한국 방문에 맞춘 오산발 기사를 통해,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UFG)연습은 대규모 무력시위를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현 상황에서 (UFG연습을) 확대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훈련이 실시되는 2주 동안 통상 미군 2000~3000명이 추가 투입된다고 알렸다. 

북.미 간 ‘말전쟁’으로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미국 측이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하면서도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내비친 셈이다.

이 신문은 또 “괌 주민들은 잠재적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나, 일부 미군 당국자들은 평양의 능력으로는 김정은 씨가 이 섬 가까운 어느 곳에 미사일을 보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김락겸 북한 전략군 사령관이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최종완성하여 공화국 핵무력의 (김정은) 총사령관 동지께 보고 드리고 발사대기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의식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총출동하여 정돈된 메시지를 발신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공동 기고문을 보내 ‘평화로운 압박’이라는 대북 접근법에서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의 차이점으로는 ‘책임’을 내세웠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미국 국내법에 의거해 책임을 추궁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예방전쟁’을 거론했던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CBS>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일주일 전보다 전쟁에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은 정권 교체론’을 거론했던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북한으로부터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