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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세컨더리 보이콧’ 흔드는 미국에 ‘채권’ 카드로 맞불

기사승인 2017.08.01  0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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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겠다(세컨더리 보이콧)”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채권’ 카드로 맞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 밤에 올린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중국은 미국을 이용해먹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채권 1위 보유국으로서 중국이 실제 달러화를 지탱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할 수단을 갖고 있으므로, 미국이 무역 관련해 중국을 위협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는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우리의 멍청한 과거 지도자들은 그들에게 매년 수조 달러의 무역을 허용했으나 아직도 그들은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한다”면서 “중국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중-미 무역과 연계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호혜적으로 미국과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으나, 그것이 중국의 능력을 뛰어넘는다면 미국에 (협력할) 의무가 없다.”  

특히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은 “북한 문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애송이(green-horn)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성명”이라고 쏘아붙였다.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결정했고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위협에 개의치 않는다. 어떻게 중국의 제재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나?”

신문은 “북한 핵문제를 지배하는 당사자로서 미국은 중국에 운전대를 넘긴 적이 없다. 지금 이 문제가 난관에 봉착하자 중국에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미국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면, 중국의 ‘쌍중단-쌍궤병행’ 제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핵.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을 출발점으로 삼아 비핵화-평화협정 협상을 병행하자’는 중국의 구상을 거듭 들이민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과 합의하려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고,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의 국익을 희생하라고 압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미국은 (이미)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을 많이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의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함에도 미국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 관련해 충분하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

한편, 첸커밍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핵문제와 중-미 무역은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는 두 가지 문제라고 본다”면서 “(두 문제는) 관련이 없고 함께 논의되어서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스인홍 런민대 교수는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미관계 전체를 단일 이슈에 때려박고 있다”면서 “북한 및 중국에 대한 그의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악영향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나치게 밀어붙이면 보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중국전문가인 보니 글래이저도 “중국은 미사일 시험은 핵 실험과 같은 반열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북한) 위협의 시급성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석유공급 차단과 같은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여 ‘레드라인’을 넘으면, 중국도 보다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03:07)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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