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8일 깊은 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단행, 성공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조선과 미국의 기나긴 대결은 드디어 마지막 최후계선에 들어서고 있다. 공개적인 ICBM시험발사도 조미(북미)간에서 모의전쟁의 양상을 띠고있다."

북한의 기류를 대변하는 재일 <조선신보>는 29일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해 "ICBM의 능력과 그 발사기술보다 더 주목되는것은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핵전략 무력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끈질긴 탄도탄 세례가 계획되고 이미 실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북한과 미국은 이미 '모의 전쟁'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을 근거로 '전승절'(7.27)에 시험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북은 28일 깊은 밤 서북부지대(한국은 자강도로 발표)에서 ICBM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며, 이는  "미국의 허를 찔러 임의 지역과 임의의 시간에 ICBM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지난 4일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진행된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독립절'에 받은 '선물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ICBM에 관한 최고영도자의 지시, 명령은 반드시 현실화된다. 여기서는 결코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다. 실제로 '독립절'부터 24일만에 '선물보따리'가 다시 미국에 보내어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의 ICBM은 다른 보유국들과 달리 최단 기간에 최종 관문을 돌파한 것도 주목해야 하지만 그 개발과 시험발사가 투명하게 진행된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패권 유지를 위해 침략전쟁장비 개발을 극비리에 하는 대국들과 달리 북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의 ICBM개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과 핵전쟁위협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선택이므로 "미국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 조선을 건드리면 자기 파멸을 초래한다는것을 깨닫고 그릇된 정책을 폐기하도록 하는데 조준을 맞추어 세계에 보란듯이 공세를 들이대는 방식이 취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조선은 가증되는 미국의 핵위협공갈에 대처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ICBM을 개발한다는 것을 공식선포하고 발동기(엔진) 연소시험으로부터 지상분출시험, 시험발사에 이르는 모든 공정들과 전술기술적 제원, 기술적 특성과 같은 예민한 문제들까지 다 공개하였다"는 것이다.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김위원장이  ICBM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는것을 밝혔으며, 5월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의 시험발사의 성공 뒤에는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나가며 필요한 시험준비를 더욱 다그쳐 나갈데 대한' 김 위원장의 명령을 공개한 것도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동원한 군사적위협과 제재강화를 위한 대중국 압박과 같은 구태의연한 강경책에만 매달'리며, 북의 경고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번 '화성-14'형 2차시험의 성공으로 "미국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화성-14'형의 능력을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단언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마치 오바마의 후계자처럼 북의 핵타격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북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이 조선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바꾸어 전향적 행동을 일으킬 때까지 미국의 면상을 후려칠 탄도탄 세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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