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영화 '군함도'에 불쾌감을 드러내자, 외교부는 "수많은 한국인이 강제노역을 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고 맞받았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영화는 감독이 밝힌 바와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제작된 것"이라고 일본 정부의 반응을 일축했다.

"군함도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 하에 강제로 노역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는 것.

오히려 일본 정부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에서 군함도 등재 당시 피해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건립 약속을 "성실하고 조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닌 창작영화"라고 영화 '군함도'를 폄훼하면서,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포함한 한일 간 재산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하시마탄광'을 일컫는 곳으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이를 소재로 영화 '군함도'가 지난 26일 개봉했으며, 이틀 만에 관람객 1백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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