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에게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관련 추가 수색을 요청했다. 이 배는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됐으며, 한국인 선원 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존슨 장관에게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관련 그간 영국의 협조에 감사하면서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1척이 해류흐름상 어센션, 세인트헬레나 등 북동쪽 인근 섬으로 표류해 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수색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존슨 장관은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결과가 있을 경우 강 장관과 즉시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3일 강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 8명을 약 30분 간 면담했다. 당시 가족들은 전날 선사와 정부의 수색선 철수에 항의하면서 추가 구조 장비 투입 및 인근 섬 수색을 요구했다

22일 강 장관과 존슨 장관은 원전 해체 분야에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영국과, 원전사업 관리 및 시공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원전 분야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 분야에서의 지속 협력을 다짐했다.

존슨 장관이 한국의 대북 정책 추진방향을 문의하자,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압박과 제재를 지속할 것이며, 아울러 대북 관여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양국 관계가 준동맹(quasi-alliance)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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