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21일,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경제대화에서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10여개를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협상 내용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와 미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거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이 제재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및 북한 노동자 고용 중단 조치를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중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중국 기업과 개인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을 경고해왔다. 실무적으로는 중국 기업 10여곳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기업들을 제재할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중 경제 대화에서도 미국이 같은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제재 시행 시기를 정해서 통보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밝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후통첩이라기보다는 미.중 간 기싸움의 일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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