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출처-청와대]

“우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5~8일(현지시간) 독일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돌아보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G20 공동성명에 북핵 문제를 담으려던 정부의 노력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좌절되고,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가 난항을 겪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받았고, 북핵 문제가 G20의 의제가 아님에도 우리의 의제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조성한 것이 성과”이고, “한미일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공동 방안을 협의한 것도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 방문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힌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선택할 길도 그 길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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