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거리에 처음 세워진 자전거 대여소 모습. [사진출처-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평양 거리에 자전거 대여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에서 자전거 빌리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양) 광복거리에는 약 1킬로미터 거리마다 5곳의 자전거 대여소가 세워져 있으며, 그중 4곳은 현재 공사중이고 지난 1일 한 곳에 자전거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전거 전용카드'라고 하는 전용 적립카드(deposit card) 또는 '내나라'라는 흔히 쓰는 직불카드(debit card)가 필요"하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비용(분당 약 50원, 시간당 3,000원)을 청구하고 이용자가 비용을 지급한 후 시스템의 잠금 해제를 위한 고유 암호를 누르면 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몇 군데 시내 중앙거리는 자전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거리는 아니지만 자전거 도로망은 도시 전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아주 최근까지도 굉장히 드문 일이었지만 요즘 평양에서는 더 많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는 걸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청년거리에 있는 자전거 임대소.보관소. [사진출처-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이어 "비슷한 자전거 대여소를 청년거리에서도 우연히 발견했는데, 려명거리를 비롯한 시내 다른 구역에서도 대여소가 곧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평양은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시민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려는 것은 "대중교통 부담을 줄이고  환경 보호와 주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의도"로 보았다.

▲ 자전거는 북중 합장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려명'이라는 상표가 눈에 띤다. [사진출처-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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