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왐비어 씨의 귀환이 북.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4일 ‘VOA’에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왐비어 씨 후송을 위해 방북한 것은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과 관련된 사건을 완전히 “별개의 사안(separate issue)”으로 다룬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국인 석방을 위한 북.미 간 비밀 접촉과 미 고위 관리의 방북이 두 나라 간 직접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앞서의 미 국무부 관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한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 열려있지만 어떤 대화든 재개되기 위해선 사전 조건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이 관리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서 체포와 장기 구금 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절대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VOA는 이날 다른 기사들에서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던 왐비어 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것과 관련, 미국 사회는 건강하던 청년이 혼수상태가 된 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미 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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