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가 1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의지를 내비쳤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 야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한미 정상회담이나 G20 정상회담에 외교수장이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분 역량에 대해서도 보수개혁 정권 10명의 외교부 장관이 지지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직접 겪어봤던 분들이 “역량 충분하다” 지지를 하셨단 말이에요. 이런 것까지 감안해서 오늘이 만기일인데 대통령께서 10일 이내에 기한을 연장을 할 수 있습니다. 연장을 며칠 하실 것 같고 그때에 여론지형이 어떤지, 국민들의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이것을 보고 판단을 해야겠죠.”

열쇠를 쥔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연계하는 가운데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헌재소장은 대행체제로 가도 된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이수 후보자는) 국회에서 표결로 해줘야 하는데 안 되면 어떻게 하냐 그 걱정이 많은 것”이며 “강경화 후보는 국민의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정말 고심이 깊다, 두 분을 연계해서 하기 때문에 저희도 정말 걱정이 많다”고 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14일이다.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기한을 정해서 보고서 송부를 요구할 수 있다. 그날까지도 야당이 응하지 않으면 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13일 한국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주 내에 강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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