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를 비롯한 전직 외교장관들이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전직 외교장관들은 “강경화 후보자는 오랜 유엔 고위직 근무와 외교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라며,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제반 외교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후보자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유엔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도 국제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나갈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이들은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목적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 강 후보자가 조속히 외교장관으로 임명되어 이러한 주요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바란다”면서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주실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성명에는 한승주, 공로명, 유종하,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 윤영관, 송민순, 유명환, 김성환 등 ‘보수’와 ‘진보’ 정권 시기 외교 수장 10명이 두루 참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지난 7일 인사청문회를 끝낸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오는 14일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송부기일을 지정해 야당이 응하지 않더라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나, 여소야대 구도 하에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처지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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