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등을 실전배치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방위사업’이라며, ‘국가 핵무력 강화’를 재차 공언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북)가 ‘북극성-2’형을 비롯한 주체탄들을 다량 계열생산하여 전략군 부대들에 실전배비(배치)하는 것은 위대한 병진노선에 따라 국가 핵무력을 강화하는 길에서 거치게 되는 정상적인 국가방위사업”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날로 노골화되고 핵전쟁 광기가 우심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자위적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정권전복이나 침략을 하지 않고 체제도 보장할 것이라고 한데 대해서는 ‘북의 핵보복 타격 능력을 거세하기 위한 유치한 기만극’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국가 핵무력 강화의 길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변인은 “특히 남조선 당국은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조치를 걸고 드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이 어떻게 지켜지고 북남관계를 담보하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놀아대는 무지스러운 추태라는 것을 깨닫고 하루 빨리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 정부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규탄 언론성명에 재빠른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일본과 함께 ‘대북제재강화방안’을 논의한다며 부산을 피워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 이후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새 정부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사를 표출하고 강한 어조로 작심발언을 한 것에 비해서는 많이 누그러진 표현이었다.

대변인은 “우리는 자기의 존엄과 제도,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알고 있으며 연대와 세기를 이어온 미제와의 대결을 끝장내고 최후 승리의 통장훈(외통수)을 부를 날도 환히 내다보고 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에 대한 압살 야망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한 우리는 침략자, 도발자들이 미처 정신 차릴 새 없이 핵 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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