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대전본부는 5월 24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5.24조치 7년, 다시가자 금강산! 열어라 개성공단! 남북관계 전면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서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고, 인도지원 재개 방침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통일단체들은 5.24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전면 개선에 조속히 나설 것을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5.24조치 7년을 맞은 5월 24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이하 6.15대전본부)는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24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비롯해 남북교류를 전면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5.24조치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정권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제외한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시킨 대북제재 조치이다.

6.15대전본부는 “새 정부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해결과 대북제재에 따른 국제공조를 이유로 유보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은 주변국의 눈치를 볼 때가 아니라, 하루빨리 한반도에 조성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통한 전면적인 관계개선을 해야 한다”며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이상호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김대중 정권에 이어서 노무현 정권이 들어섰지만, 너무나 많은 시간을 미적거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힘을 받들어서 촛불혁명의 힘으로 남북관계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성규 목사(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도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바꾸고자 촛불을 들었고, 결국에는 이루어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회복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의 힘을 빌려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하고, 협력하고, 신뢰를 이루어야 한다”며, 조속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을 요구했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도 “분단으로 인해 이득을 본 자들은 강대국, 외세였고 분단세력이었고, 고통 받았던 사람들은 국민이었다”며, “가장 근원적인 적폐의 하나, 그리고 분단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5.24조치는 당장 해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최영민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들은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북핵문제와 연계하여 국제제재의 허용 범위 내에서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은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자칫 국제사회의 눈치를 살피다가 남북 간 대화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할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조속히 현실화 할 것을 촉구하며, 복잡한 외교관계 속에서 남북관계 전면개선으로 민족의 이익과 국익에 맞게 돌파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도 덧붙였다.

▲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이들은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며, 5.24조치를 가위로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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