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한반도 긴장상태가 계속적으로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반도 긴장완화, 무력충돌 가능성 제거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임명 직후 “우선 (남북) 군 통신 연락망을 빨리 복구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여러 가지 남북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너무 교류협력에 신경 쓰다가 북한이 끊임없이 무력도발 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주호영 대표의 우려에 대해, 정 실장은 “북한의 도발, 핵 미사일 개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북한의 추가적 도발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핵심 전력은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하고, 국방력을 늘려나가고, 국방 예산도 늘려나가겠다.”

“우방국들을 제치고 북한과 어떻게 하겠다고 비춰”질 수 있다는 주 대표의 지적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을 확인하면서 “동맹 관계에 기초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실장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주요 외교안보사안에 대해 야당에 설명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어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도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해서 교류 협력도 있는 것이고, 대화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