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은 7월에 G-20(주요 20개국) 회의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있는데 그때 1차 정상회담을 할 수 있고. 다음에 한중수교 25주년이 8월 24일이다. 그 무렵에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 의견을 말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또 (문 대통령이) 훈령을 직접 주셨다. 훈령 내용에 따라서 대통령의 뜻을 아주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

주요 의제는 ‘북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확인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도 시 주석과 대통령이 전화통화해서 공감대를 아주 많이 이뤘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도 충분히 말하겠다”고 했으며, 사드 문제에 관한 한국 측의 기본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권, 김태년 의원과 신봉길 전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특사대표단의 일원으로 동행했다.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한 홍석현 특사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예방,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 관련) 국회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입장과 상황을 존중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