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재일동포 귀환사업에 사용된 만경봉호를 이용해 북한 라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편으로 오가는 관광사업이 시작되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라진-블라디보스토크 국제관광선 ‘만경봉’호가 조로(북러) 두 나라 공동으로 운영되게 된다”며, “만경봉호 출항식이 17일 라진항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라선시 인민위원회와 관계부문 일꾼들, 청진주재 러시아 총영사를 비롯한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출항식이 열렸으며, 만경봉호는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향해 출항했다.

통신은 만경봉호가 라진-블라디보스트크를 오가는 국제관광선으로 운영되면서 “두 나라 사이의 해상교통운수 뿐 아니라 경제협조와 관광업을 발전시키는데 적극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1971년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된 배수량 5,000톤 규모의 만경봉호는 80여명의 승무원과 3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1983년까지 재일동포 4,729명을 태우고 일본 니가타 항에서 북으로 향했다.

20여 년간 3만270여명의 북한 방문단과 1만5,000여톤의 화물을 수송해 1992년 김일성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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