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제37주년 5.18기념식 제창곡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하여 부르도록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는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선거 유세차 광주를 찾은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6년 간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아온 장본인이다.

12일 문 대통령은 또한 “상식과 정의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교육부에 지시했다. 

윤 수석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체제’의 ‘검정체제’로의 전환을 즉각 수정 고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사항을 점검하여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병석 의원이 참석하게 된다. 

윤영찬 수석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때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요청한 사안”이라며 “일대일로포럼에 정부대표로 가는 박병석 의원은 4대국에 보내려는 특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정부대표단은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박정 의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외교부는 “금번 포럼 참석을 통해 우리측은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등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북한대표단이 참석한다. 지난 9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일대일로 포럼에서 관련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남북대표단이 만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추가,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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