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사진편집-통일뉴스]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10일 시작했다.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 가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에서 보듯, 3차 정상회담이 언젠가 실현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남북 정상 부인의 만남도 자연스레 성사될 것.

흥미롭게도 남북 정상 부인들이 모두 노래를 잘 부른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선거 유세 기간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는 것을 서슴지 않았을 정도로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문화예술부문 인재들이 모인 금성학원 출신으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17세 때인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청년학생협력단’ 소속으로 남측을 방문해 운동장에서 응원을 했으며, 또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에서 문화공연을 통해 인천시민들의 갈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류홍차이 주북 중국 대사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 수준급 노래실력에 세련된 무대매너를 보였다고 회자됐다.

남북 정상부인들이 노래만큼은 자신있다는 것. 딱딱한 정치이야기를 나눌 남북 정상회담보다 '흥부자' 부인들의 만남이 그래서 더 기대된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장으로 활약한 국민가수이다. 동북아 3국 정상부인들이 언젠가 노래방에서 실력을 뽑낼 날을 그려본다. 단, 노래방 마이크는 독점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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