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10일 출범하자 통일외교안보부처 장관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어떤 인물이 첫 내각을 장식할까.

통일부 장관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때,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우상호 의원은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남북관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언급된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역임하면서 중국통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남북관계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장관 후보군에 일찌감치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통일부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모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이고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을 이끈 이들로 민주당 내 '86그룹'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송영길 의원은 1984년, 우상호 의원은 1987년에 각각 연세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부의장을 맡았다.

외교부장관에는 이수혁 전 국정원 1차장(외시 9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에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외시 5기), 이태식 전 주미대사(외시 7기),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대사(외시 15기)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조 전 대사를 제외하고 현 윤병세 외교부 장관(외시 10기)보다 기수가 높아 청와대에서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시 출신 외에는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송영길 국회의원도 외교부 장관으로 회자된다.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내 문민 임명'을 공약으로 밝힌 바 있지만, 현재 언급되는 이들은 모두 군 출신 인사들이다. 백군기 전 국회의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다.

백군기 전 의원은 육사 29기로 육군 제31사단장, 특수전사령관, 제3야전군 사령관 등을 역임했지만, '육방부' 논란이 예상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력한 국방장관으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꼽히는데, 송 전 총장은 해사 27기로 1999년 제1차 연평해전에서 제2 전투전 단장으로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황기철 전 총장은 해사 32기로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 지원을 피력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군복을 벗어야 했으며, 문재인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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