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잠수함기지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는 이 발사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1발의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실패한 미사일의 기종 등 세부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하와이 시간으로 15일 11시 21분(서울시간 16일 오전 6시 21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추적했다”고 확인했다.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폭발했다면서, 기종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알렸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5일 신포에서 발사됐으나 실패한 ‘스커드-ER(사거리 1,000km)’이거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대북정책 검토를 진행 중인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군사팀이 최근 북한의 실패한 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추가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16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에 도착한다. 

한국 정부는 16일 오전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금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5번째로서 이는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또다시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만약 핵실험 및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전략도발로 이어진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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