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가 주최하는 백두대간 종주대가 4월 9일부터 2년 6개월에 걸친 산행길에 오른다. 이 산행을 안내하고 인도할 전용정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과 함께 지난달 31일 통일뉴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 편집자 주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전용정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이승현 기자: 통일뉴스에서 백두대간 종주대를 꾸렸다. 취지는?

■ 전용정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 처음 시작할 때 생각은 통일뉴스 후원자들과 함께 백두대간 남쪽 구간인 지리산부터 휴전선 최북단인 진부령까지 종주를 제안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작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남북관계가 다시 복원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북측 구간까지 생각한 것이다.

지금은 거의 정권교체가 확실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남측 구간을 2년 반 정도 진행해 끝낸 후에 그즈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교류가 활성화되면 통일뉴스가 맺고 있는 기존 북측과의 관계를 활용해서 북측 백두대간을 걸어볼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취지이다.

또 하나 추가로 말하자면 통일운동이나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 개인적으로 산에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백두대간을 완주한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 분들에게 함께 백두대간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던 것도 취지 중의 하나이다.

□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을 맡고 있다. 자신을 간략히 소개를 해 달라.

■ 현재 직업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전기박스, 흔히 전장박스라고 하는데, 이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단체에서 함께 노동운동을 하면서 지금 통일뉴스 하시는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인연으로 초기에는 통일뉴스 후원회원이면서 객원기자로 잠깐 일하면서 북한 관련 소식 같은 걸 기사로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통일뉴스 후원회 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 계기로 통일뉴스와 관련된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까지 맡게 됐다.

□ 백두대간 종주대 대장을 맡았으니 이전에 백두대간을 종주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 산행경력을 말해 달라.

▲ 백두대간 산행 중 지리산에서. [사진제공-전용정]

■ 산행경력이라고 하니까 민망하긴 한데 거의 매 주말마다 산에 다니기 시작한 건 10년 정도 된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산에 빠져든 건 10년 정도이고, 사실은 노동운동 하던 30대 시절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때는 시간도 부족하고 지금처럼 산에 대한 열정이 그렇게 넘치던 시절은 아니어서 1년에 서너 번 다니는 정도였다. 10여 년 전부터는 산악회에도 가입해서 산에 빠지게 됐다. 5~6년간 산에 미치다시피 다녔던 것 같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상당히 많이 다녔고 수많은 골짜기와 능선들을 다녔던 것 같다.

백두대간은 2009년도에 처음으로 알게 됐다. 당시에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팀을 따라서 전 구간은 아니고 일부 구간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서 같이 전 구간을 타지는 못했고 그러다가 2011년에 완주를 생각하고 백두대간 종주팀에 참가를 했는데 그 팀이 지리산에서 태백산까지 갔다가 팀원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팀이 해체됐다. 그래서 완주를 못하고 그 다음 해에는 산악회를 따라서 태백산부터 설악산까지 미처 못다했던 구간을 마저 하기 위해서 참가했었다. 그러니까 한 번에 완주한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 백두대간을 완주한 셈이 됐다.

그게 아쉬운 점이 남아서 2015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34회에 걸쳐서 백두대간 전 구간을 완주했다.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깔끔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구간을 완주하니까 백두대간에 대한 숙제를 마저 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할까, 여한이 없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백두대간 완주를 버킷 리스트로 삼았었는데 그걸 하나 해결했다는 성취감도 대단히 많았고 뿌듯했다.

따지고 보면 두 번 정도 백두대간 길을 걸었던 것 같다. 그 외에 지리산이나 설악산은 많이 갔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이 있으면 따로 안내해 드릴 생각도 있다.

▲ 백두대간 전도.

□ 백두대간이란 무엇인지 설명을 먼저 들어야 할 것 같다.

■ 최근에는 많이 교정이 되었지만 그전에는 백두대간이라고 하면 산줄기 중에 대표적인 것을 태백산맥으로 불렀었다. 그 산맥이라는 개념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만든 개념이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등. 광물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일종의 지질조사 개념으로 산맥을 구분했던 것이고, 백두대간이라고 할 때 그 개념은 지리 지형학적인 개념으로 산줄기를 분류한 것이다.

백두대간이라는 말이 알려지게 된 것은 1980년대 고서점에서 우연히 『산경표』라는 고서적을 발견했는데, 이 책은 조선 영조 때 신경준이라는 실학자가 쓴 책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저자가 책에 적혀 있지는 않다. 당시 지리서적을 많이 쓴 신경준이 쓴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줄기를 1개의 (백두)대간, 1개의 (장백)정간, 13개의 정맥, 그리고 무수히 많은 기맥으로 분류하고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르는 산줄기이고, 북측에 있는 장백정간은 장백산에서 서수라곶산까지 이르는 산줄기이다. 13정맥 중에 9개는 남쪽에, 4개는 북쪽에 있다. 그러니까 남쪽은 1대간 9정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쪽에서 백두대간 하는 분들은 백두대간 산행뿐만 아니라 9정맥을 종주하고 있다.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산경표에 의한 산줄기 분류법은 뭐냐 하면, 산자 분수령(山子 分水領)이라고 해서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핵심은 산줄기와 물줄기 두 축을 기준으로 해서 우리 땅의 지리 지형을 구분한 것이다.

백두대간도, 13정맥도 산길이 물에 의해서 끊이지 않고 하나의 연속된 길이라는 것이 핵심적인 개념이다. 그런 지리·지형적인 개념으로 산줄기를 분류해 놓은 것이다. 그게 백두대간의 핵심적인 개념이고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호랑이 모양인데, 백두대간은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에서 등줄기에 해당하는 지형,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와 개마고원 남측을 거쳐서 금강산까지 내려오고 다시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그 다음에 덕유산, 지리산까지 내려오는 1,800km에 달하는 연속된 산줄기이다. 이중 남측은 680km, 북쪽은 아직 정확한 실측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략, 1,000~1200km 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는 예전에 남난희라는 유명 여성 산악인이 겨울에 태백산맥을 단독 종주했다고 되어 있는데, 정확하게는 낙동정맥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낙동강 동쪽으로 태백산까지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엄밀하게는 백두대간 종주라고 볼 수는 없고 당시 태백산맥이라고 부르던 낙동정맥을 최초로 완주했던 분이다.
 
□ 언제부터 산행하는가?

■ 백두대간은 4월 9일부터 시작이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로 해서 월 2회 타면, 모두 60회 정도가 돼 2년 6개월간 걸릴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2019년 10월 쯤 마무리된다. 지난 2월부터 백두대간을 종주하려고 하는 분들과 함께 태백산을 비롯해 삼각산, 도봉산, 관악산 등 준비산행을 5회에 걸쳐서 진행했다.

▲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가 2월 준비산행을 한 태백산.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산행 전체 일정과 코스는?

■ 원래 백두대간 첫 구간은 지리산부터 시작하는데, 지리산 탐방로가 4월말까지는 산불방지 기간으로 통제되어 입산 금지기간이다. 그래서 지리산에서 조금 벗어난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마을에서 시작해서 수정봉을 거쳐 여원재까지 8.5km 구간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고 첫 구간이기 때문에 백두대간 무사 완주를 위해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고기리 노치마을 뒷산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 아래에서 무사완주 기원제를 지낼 예정이다.

산행실력이 부족한 분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구간거리도 짧게 하는 등 조정하고 있다. 전체 등반 거리가 680km 되지만 능선까지 올라가고 다시 능선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내려오는 거리인 접속구간까지 포함하면 800km가 되는 셈인데, 이걸 60회로 나누면 한번 등반에 평균 13~15km를 소화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 이 정도면 초보자도 탈 수 있는 정도인가?

■ 경험이 없는 사람은 힘들고 어느 정도 산을 타 본 사람이어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개인차가 있어서 산에 안다녔던 사람이라도 체력이 되는 사람들도 있고 산에 다녔던 분들 중에도 산은 좋아하지만 속도가 전혀 안 나는 사람도 있다. 산길을 평균 시속 2km 이상은 달릴 수 있어야 시간 안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이 참가하는가?

■ 대부분은 통일뉴스 후원회원들이 주축이고, 통일운동·사회운동 하는 분들도 몇 분 있다. 연령대로는 5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은 다섯 명 정도 된다. 연령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꾸준히 산을 탔다면 70대에도 잘 타는 분들이 많다. 나이보다 자기 체력을 얼마나 관리를 잘했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

□ 첫 산행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일부러 구간을 조금 짧게 잡은 것인가.

■ 1시간 정도 걸리는 안전 기원제를 포함하면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첫 구간인 고기리에서 여원재까지는 산길이 대단히 부드럽고 편안한 길이다. 위험한 곳은 전혀 없다.

▲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준비산행 중 도봉산에서.[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종주대를 꾸리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대원을 모집하는데 쉽지 않았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나 할까. 백두대간을 타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2년 반에 걸쳐 모든 구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가겠다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통일운동 원로 분들이 꼭 가고 싶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그런데 대개 80살이 넘으셨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전체 기간이 길고 장거리 산행에다 험지도 많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대원들의 산행실력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산행시간이 길어지면 하산시간과 귀경이 늦어지고 월요일 출근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염려되는 점이고 최대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소형버스를 빌려서 갈 예정인데, 그러자면 인원이 15명 이상은 되어야 비용부담을 최소화해서 갈 수 있다. 물론 개인적 일정에 따라 선별적으로 가겠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아직 고정멤버가 10명 정도여서 완주하고자 하는 인원이 몇 분 더 추가로 확보되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종주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또 하나는 처음부터 2년 6개월간 끝까지 완주하려는 대원들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산행을 하면서 팀워크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고 개인의 의지도 단단해 질 수 있다고 본다. 현 상태로는 장담을 못하지만 진행하면서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2년 6개월 일정으로 남측 백두대간 완주한 후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백두대간 남측 구간이 끝나는 진부령에서 바로 금강산 쪽으로 올라가, 명실공히 백두대간을 처음 타는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북측 백두대간을 처음 갔다 온 사람은 뉴질랜드인 로저 세퍼드 씨다. 그는 2006, 2007년에 남측 백두대간을 두 차례 완주했다. 그는 지난 2012년에 북측 백두대간을 갔다 왔는데 엄밀하게는 종주라고 보긴 어렵다. 북한은 남쪽처럼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측컨대 군사시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곳도 꽤 많을 것이다.

로저 세퍼드 씨도 북측 백두대간을 완주했던 건 아니고 주요한 몇 개 산들, 대표적으로는 백두산이고 개마고원 근처의 산과 상대적으로 오르기 쉬운 산을 북측 안내원들과 함께 갔다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북측 백두대간을 완주한 사람은 아직은 아무도 없다. 설사 우리가 간다고 하더라도 북측이 산길을 완전 개방해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북측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단지 북측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 예를 들어 금강산, 두류산 등을 오르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갈 수 있고, 또 가게 된다면 북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다.

▲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민족애나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북측 백두대간 종주에 대해서는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 등산 애호가들도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가능하다고 보는지.

■ 지금으로선 참고할 자료가 로저 세퍼트 씨의 경험인데, 북측은 남측처럼 백두대간 길이 완전히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모든 구간을 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앞으로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개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북측이 백두대간에 대한 관광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남쪽 일반 산악인 중에 북측 백두대간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백두대간 이름을 건 재단이나 산악회도 상당히 많이 있고 그전에 대한산악연맹 등을 통해 시도도 있었다. 아직 가지는 못했는데, 만약 백두대간 북측 주요 구간 등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제일 먼저 가는 게 상징적이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려고 할 것이다.

□ 참고로 백두대간 북측 코스는 어떤 상황인가?

■ 북측 백두대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연구도 해야 하고 북측과 협의도 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북측 백두대간은 구간 길이도 남측에 비해 1.5배 길고 높이도 높고 산길도 험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대간 구간에 있는 북측 주요 산들 중에는 2,000미터가 넘는 산이 대여섯 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악인들이 남쪽 산들은 ‘고속도로’라고 부를 정도로 거의 전 구간이 잘 정비돼 있는데 북측은 수풀이 우거져 있을 것이 뻔하고 산길과 산길이 연결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본다. 북측이 백두대간 개방에 대해 얼마나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등산로를 정비할 것으로 판단한다.

□ 백두대간 종주는 2년 6개월에 걸친 긴 노정이다. 우려되는 점과 주의할 점은?

■ 백두대간 종주는 2년 6개월간 한 달에 두 번씩 주말 휴일을 꼬박꼬박 시간을 내야하고, 일정한 산행실력도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한 번에 10시간 이상 걸어야만 하는 코스도 여러 번 있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천재지변이 없는 한 진행해야만 하는 완주목적의 특별산행이다.

따라서 680km에 이르는 전 구간을 빠짐없이 완주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강한 의지만큼이나 운도 따라주어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중간 중간 위험한 구간이 있긴 하지만 위험하긴 해도 사람이 다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종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이다.

저와 함께 했던 백두대간 팀원 중에는 딸 결혼 날짜를 바꾸었던 경우도 있었다. 말 그대로 2년 6개월 동안 백두대간에 승부를 걸어야만 완주할 수 있다. 완주를 하면 성취감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 백두대간을 이제 종주하게 된다. 소감은?

■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고 하는데 백두대간을 종주하다보면 그걸 실감하게 된다. 외국인들도 우리 산이 아름답다는 걸 인정한다. 외국에 대단히 높고 멋있는 산도 많지만 어떤 점에서는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도 많은데, 우리 산은 대부분 사람을 품어주는 느낌이 강하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민족애나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종주대원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팀워크를 갖추어서 격려도 하면서 진행하면 혼자 가는 것보다 힘이 덜 들고 의지도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번 통일뉴스가 주최하는 백두대간 종주는 특별하다. 백두대간 북쪽 구간 산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남북이 아직 분단돼 있다. 남에서 북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산행을 통해 지리적으로 먼저 통일을 이루는 일을 하고 싶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