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만드는여성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서울NPO 지원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성은 이사장, 안김정애 상임대표, 김선혜 갈등해결센터 소장,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장(왼쪽부터).[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을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운동에 천착해 온 '평화를만드는여성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상임대표 안김정애)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 '품다'에서 20주년 기념 후원행사를 열었다.

김성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나와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라며 "많은 선배님들이 평화운동을 시작하고 20년이 됐다.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여성의 힘으로 특히, 남북의 문제를 여성들의 힘으로 해결하는데 보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안김정애 상임대표는 지난 2015년 온전하게 성사되지 못한 '위민 크로스 DMZ'(Women Cross DMZ, WCD) 행사를 언급하며 "올해는 여성들이 북한까지 걷는다. 우리들 꿈이다. 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관계자들이 20주년 축하 떡케잌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행사에 각계의 영상 축하메시지가 전달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남북여성교류, 한반도 평화정착, 일상의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적극적인 평화는 전쟁을 막는다. 누구보다 우리 여성들이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여성평화 통일운동  엔지오로 여러 의미있는 일을 해왔다"며 "여성의 시각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연구해온 단체는 없다"고 창립 20주년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현재 남북관계는 불투명하고 교류협력은 더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평화를 위한 대화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가 해주셔야 할 일이 많다. 모험과 시도로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평화시대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20주년 행사에는 여성계 인사 1백여 명이 참가했으며, 20주년 맞이 떡케잌 자르기 등이 진행됐다.

▲ 1992년 평양에서 열린 '민족대단결과 여성의 역할,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후 책임, 평화창조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에 참석한 이우정 선생의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1991년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당시에는 북한 여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1991년 남북.일본 여성들의 모임인 '아세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한국실행위원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1997년 3월 '평화를만드는여성회'로 창립됐다.

이들은 20년동안 △평화만들기 바자회, △북한여성단체에 분유 26t보내기, △갈등해소와 관용형성 운동, △평화운동 여성지도자 양성, △반전평화운동 등을 펼쳐왔다. 최근 대표적인 활동은 2015년에 진행된 '위민 크로스 DMZ'(Women Cross DMZ, WCD)이다. 2008년 제13회 늦봄통일상, 제4회 이우정평화상, 2009년 UNEP Eco-Peace Leadership Programme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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