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가협 제32차 총회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민가협 어머니들의 민주화 투쟁이 박근혜를 쫒아냈다.”

장남수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장 조순덕) 제32차 총회 축사에서 이같이 일갈했다.

장 회장은 “건국 이래 촛불 하나로 민중이 권력을 쫒아낸 초유의 일을 해냈다.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의 기초를 만들었다”고는 “이 촛불은 민가협 어머니들의 32년간에 걸친 가열찬 민주화운동의 싹 때문에 된 것이다. 민가협 어머니가 뿌린 씨앗이 촛불시위가 되어 가족들이 광장에 나와 박근혜가 탄핵된 것이다”며 민가협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전 국회의원인 김희선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도 축사에서 “여성독립운동사에 유관순만 있는 게 아니다. 민가협 어머니들이 있다”고는 “민가협 어머니가 이 시대의 독립운동가”라며 역시 민가협 어머니들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했다.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연대사업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최근 촛불시위와 ‘박근혜 탄핵’ 영향 때문인 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풍부한 덕담과 말잔치로 이어졌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여는말을 시작으로 축사에는 위 두 사람 외에도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 김해섭 통일광장 회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이 나섰으며, 그리고 손솔 민중연합당 공동대표가 연대사를 했다.

▲  축가를 부르고 있는 6.15합창단.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비전향장기수 유기진 선생과 임방규 선생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6.15합창단이 축가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민가협은 창립 이후 양심수 전원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자주와 민주를 외치는 현장에 어디든 달려갔다”면서, 최근 촛불시위를 언급하고는 “이 촛불은 이제 적폐청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잔원 석방이 바로 적폐 청산”이라고 결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민가협이 발간한 ‘제32차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월 22일 현재 양심수는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 행사 후 행사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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