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행동은 9일차 공동행동을 이어갔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23일,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의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중단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9일째 접어들고 있다.

이 날은 평화협정운동본부,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통일의 길, 환수복지당, 범민련 남측본부 등이 참가하여 사드 배치의 부당성과 군사적 충돌과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의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거리연설에 나선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승 고문은 “미군은 사드를 짊어지고 이 땅을 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미국은 제국주의 속성을 버리지 못한 채 세계 도처에서 전쟁을 획책하는데 한반도가 가장 첨예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오로지 미국의 동북아 패권 유지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한국을 일본과 함께 삼각군사동맹 체제로 묶어놓기 위한 것”이라며 “박근혜 추종 세력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이익에 부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를 몰아냈듯이 전쟁의 근원인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평화롭고 행복한 통일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적폐는 분단으로 시작된 적폐’

▲ 발언하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승 고문.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발언하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승 고문.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평화협정운동본부 임광혁 선생은 ‘지금의 적폐는 분단으로 시작된 적폐’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주권을 포기한 나라에서는 책임정치를 할 수 없다’면서 “분단 모순을 해결해야만 박근혜 적폐를 끝장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정통성이 없는 적폐 세력들의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1,600만 촛불 민중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혜는 탄핵 당했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는 나라‘

광화문에서 4개월째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환수복지당 청년당원은 ‘박근혜는 탄핵 당했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는 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드를 배치하고 전쟁연습을 할 때가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민족을 주적으로 규정한 것은 모순이다. 북은 전쟁 상대가 아닌 평화와 통일의 상대”라고 하면서 “외세에 의해 갈라진 우리 민족의 살 길은 전쟁 무기를 들이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와 통일을 만드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은 촛불 항쟁을 통해 우리 민중의 힘을 똑똑히 보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평화와 통일을 가로 막고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있는 미국은 전쟁 도발을 중단하고 미군을 당장 철수시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촛불 항쟁을 통해 우리 민중의 힘을 똑똑히 보았을 것’

▲ 환수복지당 청년 당원.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발어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끝으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수많은 나라에서 침략전쟁을 벌이고, 진보적이고 민주주의 국가의 수반을 무력으로 내몬 게 미국의 본질”이라고 하면서 “미국은 무기를 팔아먹고, 계속해서 전쟁을 해야만 자국의 경제가 유지되는 모순을 가졌다”고 일갈했다.

“사드 배치와 키-리졸브, 독수리군사훈련은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불어올 뿐”이라고 덧붙이면서 “우리 땅, 바다, 하늘에서 수많은 장비와 전력이 동원되어 북침핵공격인 작전계획 5015를 연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 친구가 되자고 한다면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살인 무기를 철수시켜야 하며, 상호 주권 평등에 입각하여 호혜평등, 상호존중의 자세로 모든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참가자들은 25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친일친미수구보수세력들이 또 다시 집권을 하게 된다면 박근혜 적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하면서, “촛불로 민주주의를 지켰던 것처럼 평화의 촛불, 통일의 촛불로 분단적폐, 냉전적폐를 청산하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오는 25일 광화문 촛불집회와 4월 8일 성주에서 진행 될 사드배치 반대 투쟁, 4월 초 예정인 포항상륙훈련을 막아내는 투쟁에 함께할 것”을 호소하면서 9일차 공동행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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