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외교장관이 18일 뮌헨 안보회의 계기에 만났다. 굳은 표정이다. [사진제공-외교부]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 관련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통한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 계기에 만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리에게 실제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킴으로써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 근원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해결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드 관련) 일련의 규제 움직임이 경제.문화.인적교류를 넘어 순수 예술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이 부장은 ‘사드 체계’ 관련해 “한 나라의 안전은 다른 나라의 안전에 해를 끼치지 않는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자기 안전 수호 수요를 이해하지만, 동시에 한국도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날로 복잡하고 준엄해지는 추세이나, 우리는 평화를 쟁취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한편, 협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돌파구를 적극 모색하여 (한)반도 핵문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자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추가,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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