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에서 구조된 주민 5명에 대한 송환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송환 통보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판문점 앞에서 주민을 인계하지도 않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17일 "구조한 북한 선원 5명을 송환하기 위해 두 차례 걸쳐 송환계획을 통보하고 인계를 준비하였으나, 북측은 이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송환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5명에 대해 정부는 16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려 했지만, 북측은 인계하러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설절로 북한은 휴일이었다.

이어 17일 오전 9시40분경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협조로 확성기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주민을 송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북측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송환 당시, 북측은 정부의 전통문을 수령하지 않았지만, 확성기로 통보한 데 따라 동해 상에서 주민을 인계한 바 있어, 의아한 상황이 연출된 것.

이에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35분경 유엔사 군정위 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송환날짜를 알려줄 것을 북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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