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의가 7일 중국 선양 칠보산호텔에서 개최됐다. 남북해외 대표들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6.15남측위원회]

“6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남북선언발표 기념기간으로 정하고 6.15와 7.4, 8.15, 10.4 등 민족공동의 기념일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를 서울과 평양 등 남측과 북측지역에서 하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7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한반도 내에서 남북해외가 참여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2008년 6.15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린 지 9년만에 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는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최근 위원장을 맡은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와병 중인 곽동의 위원장을 대행해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남북해외 대표들이 참석했다.

▲ 남북해외 위원장들이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제공 - 6.15남측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은 이날 중국 선양 칠보산호텔에서 가진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역사적인 7.4 공동성명 발표 45돌과 10.4선언 발표 1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의 힘을 합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새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했다면서 7개 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나라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적극 추동해 가기로”했고, 이어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험을 해소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6.15부터 10.4까지를 ‘남북선언 발표 기념기간’으로 정하고 각 기념일을 계기로 서울과 평양 등 남북쪽 지역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 당국을 포함하여 각 정당 단체들과 해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이 참가하는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올해에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합의한 평화통일민족대회(전민족대회)의 연내 성사를 다짐한 셈이지만 대회 명칭과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남측의 탄핵 정국과 대외 환경 등 유동적인 정세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15남측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위원장회의 기간 중에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평화통일민족대회) 남북해외 공동실무위원회’ 회의도 함께 개최되어 의제, 운영, 개최 시기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들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북농민 추수한마당, △청년학생 통일대회합, △여성단체 대표자회의, △남북종교인모임, △항일독립운동사적지 답사 등 각 계층별, 부문별 교류와 공동행사의 성과적 진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와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계기로 “다양한 체육문화교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예선전과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응원단을 상호 파견해 공동응원단을 구성하는 문제도 포함됐다. 

▲ 남북해외 대표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6.15남측위원회]

남북해외 대표단은 “일본이 과거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6.15남측위원회는 “긴장이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교류와 대화의 통로를 결코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6.15남측위원회는 앞으로 민족공동행사를 비롯한 각계층의 교류, 전민족적인 통일회합을 성사하여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각계와 더불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측 대표단의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았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며 과태료 부과 행정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 회의에는 6.15남측위원회 김삼열, 이종철, 한충목, 김영호 상임대표와 이승환 공동대표, 황철하 공동집행위원장 등 10명, 6.15북측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과 김태준 중앙위원, 강승일 사무국장, 박성일 사무국 부국장 등 6명, 6.15해외측위원회는 박용, 차상보 부위원장과 조선오 사무국장, 김동균, 김영희 사무국 부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공동보도문(전문)>

해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가 2017년 2월 7일부터 8일까지 심양에서 진행되었다.
회의에서는 역사적인 7.4공동성명 발표 45돌과 10.4선언 발표 1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의 힘을 합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새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인 문제들을 토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6.1민족공동위원회는 조국통일 3대원칙과 남북선언들을 비롯한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존중하고 그에 기초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나라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적극 추동해 가기로 하였다.

2.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이 땅에서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을 해소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3.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과 북 해외 각계층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교류를 실현하고 전민족적 범위에서 통일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6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남북선언발표 기념기간으로 정하고 6.15와 7.4, 8.15, 10.4 등 민족공동의 기념일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를 서울과 평양 등 남측과 북측지역에서 하기로 하였다.

4.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 당국을 포함하여 각 정당 단체들과 해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이 참가하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올해에 반드시 성사시켜 제2의 6.15통일시대을 열어놓는데에서 주동적이고 선봉적인 역할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

5.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남북농민들의 추수한마당, 남과 북, 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합과 여성단체들의 대표자회의,남북종교인모임, 항일독립운동사적지 답사를 비롯한 계층별, 부문별 단체들의 다양한 통일회합들과 체육문화행사, 토론회 등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6.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다양한 체육문화교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7.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일본이 과거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 권리들을 쟁취하기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
2017년 2월 8일 중국 심양

(추가2, 8일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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