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해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 반미 성향의 국가 수반들과 만난 후 쿠바로 이동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오르테가 대통령을 만났으며, 취임식에 참석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미겔 마리오 쿠바 국가이사회 제1위원장 등을 만나 김 위원장의 인사를 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르테가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를 보내준 것은 니카라과에 대한 연대성의 표시”라며, “두 나라사이의 역사적인 친선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니카라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제·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언제나 조선(북)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모랄레스 대통령은 “제국주의와 배심 든든하게 맞서고 있는 조선당과 정부, 인민의 투쟁에 탄복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마리오 제1위원장은 “두 나라 선대 수령들이 마련해준 불패의 친선관계는 영원히 진실한 동지적 관계로 공고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니카라과에서 마나과와 그라나다 등을 참관한 후 12일 마나과를 출발, 귀국길에 쿠바를 경유하면서 국가이사회 청사에서 살바도르 안토니오 국가이사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안토니오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피델 카스트로 서거에 즈음해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을 직접 찾아 조의를 표하고 대표단을 쿠바에 보낸 것은 ‘혁명적 의리심’의 표현이라며, “쿠바는 조선과의 관계를 최우선시한다”고 말했다.

또 “적대세력들이 유엔무대에서 조작해내는 모든 대조선‘결의’를 견결히 반대 배격하며 조국통일위업 실현을 위한 조선 인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부위원장과의 면담에는 신홍철 외무성 부상과 박창율 쿠바 주재 북한 대사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최 부위원장은 지난 6일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북한주재 쿠바대사의 환송과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평양국제공항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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