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자료사진-통일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토대로 우리 앞에 놓인 보다 큰 협력의 기회를 활용해 더욱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무직 대사들은 취임 전까지 주재국을 떠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지시에 따라 오는 20일 한국과 작별하는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대사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고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협상들을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양국 국민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장을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함께 ‘미군 철수’를 지렛대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고, 한국 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은 현재 역사상 최상의 상태”라고 자평했다. 강력한 제재와 미사일 방어 체계 증강, 한미일 협력 강화 등 대북정책에서의 “완벽한 일치”, 한.미 FTA 충실한 이행, 한.미 우주 및 달 탐사 협력 협정을 포함한 뉴프런티어 분야 개척 등을 성과로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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