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원로들은 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상화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시가 평화통일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5.24조치 폐지 및 개성공단을 전면 재가동해야 한다.”

촛불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원로들은 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상화 10대 과제’를 제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우리 200만 촛불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다시 반개혁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며 “퇴진 이후 우리가 원하는 200만 촛불의 민심을 어김없이 관철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확실한 개혁의 과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선적 민족진영.한나세계연합 총통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들은 10대 과제로 △여야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국회에 국가비상대책회의 설치 △국가비상책회의 통해 책임총리 추천 거국내각 구성,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투표소 개표제 실시, △특권경제정책 폐지와 전경련 해체, △검찰총장.대법관 선출제와 국민배심원제 확대, △노동자 기본임금제 보편화 등을 제출했다.

특히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결정은 철회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 정상화,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방지 및 평화통일을 위한 자주국방 및 안보를 위한 전시작전권은 환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기했다.

아울러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국익을 지키기 위한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합의를 전면 무효화 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규탄발언에 나선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자격으로 중국 선양(심양)에서 북측 교회대표들과 회의를 하기 위해 만났다며 “물론, 통일부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갔는데, 만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현실을 개탄하고 “촛불의 의미는 단순히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뿐만 아니다.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고 개성을 다시 열고 금강산을 다시 열고 남북에 투자했던 사람들을 전부 살려주고, 쓸데없는 사드는 성주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사회원로 비상시국 기자회견에는 강동원 전 의원이 18대 대선 부정개표 문제를 거론했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과 김선적 민족진영.한나세계연합 총통, 유종일 한국국제개발대학원 교수 등이 발언했으며, ‘국가정상화 10대 과제’에는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최병모 비례민주주의연대 고문 등이 서명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가 2차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연구자 3,130명의 참가자 명단을 발표한 뒤 청와대까지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 시민사회원로 비상시국 기자회견에 앞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가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교수연구자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기자회견을 마친 교수연구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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