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뉴스 이집트> 기사 캡쳐.

북한과 협력사업을 전개해온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테크놀러지(OTMT, 오라스콤)가 북한 내 금융 자회사인 오라뱅크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5일 <데일리 뉴스 이집트>가 전날 오라스콤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조치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결의 2321호를, 지난 2일 미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오라스콤은 오라뱅크의 모든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한 내 협력사인 ‘고려링크’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스콤은 2008년 총 4억 달러를 투자 조건으로 북한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냈고, 북한 체신성과 합작으로 ‘고려링크’를 설립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협력사로 전환했다. 

4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라스콤의 최고경영자인 나지브 사와리스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나지브 회장의 퇴진은 오라스콤과 북한 간 오랜 협력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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