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장관이 25일 특전사령부를 방문했다. 연초부터 국가방위 소임을 맡고 있는 특전사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사진제공-국방부]

한민구 국방장관이 25일 특전사령부를 방문했다. 연초부터 국가방위 소임을 맡고 있는 특전사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속에서 계엄령 억측이 나도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사 속에서 특전사는 계엄령 발동시 주요 임무를 맡았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국가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하여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특전사는 전‧평시 강인한 전투력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최정예 부대이자, 존재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하는 전략부대"라고 강조했다.

"전시에는 북 핵,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작전과 적 지도부 제거작전을 전담하고, 평시에는 대테러, 국지도발 대비작전과 국가적 재난 등을 적극 해결함으로써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국민들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국민의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Fight Tonight'이 가능토록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이것이 구호가 아닌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평소 실전에 기반한 철저한 교육훈련과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결정적 순간에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 특전사 부대원들을 격려하는 한 장관. [사진제공-국방부]

이에 앞서, 한민구 장관은 기존 12월에 주재하던 하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앞당겨 지난 24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국내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국민들은 우리 군에 대해 ‘안보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 미사일 위협은 점차 현실화, 고도화, 가속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국면전환을 위해 전략적, 작전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북한 도발론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12일 1백만 촛불집회 당시 국방부에서 비상대기한 것을 두고, 계엄령 논란이 일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비상대기 한다는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비상대기태세가 아니고, 통상적으로 장관께서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상황보고를 받으시고, 그리고 또 현장을 방문해서 격려도 하고 계시는 그러한 상황"이라며 계엄령 가능성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