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법정권'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은 "뭐라고 해도 우리 길을 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계속 악담질을 해대고있는 것은 저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완전한 파산으로 절망에 빠진 자의 넉두리에 불과하다"고 케리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앞서 케리 장관은 21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사바 알 칼리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과 회담에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웨이트가 최근 북한 항공기의 입항을 막고 북한이 파견한 노동자들을 통한 수익이 북한의 불법 정권을 지캥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 당국자가 이례적으로 김정은 세습 정권의 적법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케리와 같은 무지한 정치불망나니들이 통치하는 미국이 없었더라면 이 세상이 한결 평온하고 살기 좋았을 것이라는것이 세계 절대다수 인민들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아무리 우리를 비법으로 매도하려고 해도 일심단결의 위력과 무진막강한 국력을 가지고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는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허물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케리따위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가 이미 정한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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