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가온 가을은 세상의 시름도 잠시 한 켠으로 미뤄두고 높은 하늘을 돌아보게 한다.
오색 단풍이 물든 가을 축제의 계절을 맞아 22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율곡수목원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2016통일문화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유모차를 끌고 모였다.
개회식이 열리는 율곡수목원 주차장과 둘레길에는 축제의 주제인 ‘불어라 통일바람, 커져라 통일희망’이 울긋불긋 꽃피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청명하고 쾌청한 가을 하늘을 상상하면서 가자”고 말했다.
또 “하나 된 한반도가 아무리 간절해도 어떤 경우에도 동포들의 주검으로 산을 만들고 동포들이 흘린 피로 강을 이루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환호와 갈채 속에서, 잔치하듯이 하나 되는 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그날을 위해서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아픔이 있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가자”고 호소했다.
두 딸과 함께 축제에 참여한 ‘딸기가족’은 전체 참가자들을 대표해 “우리 마음속 통일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더욱 크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함께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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