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최종 배치지역으로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을 선정한 데 대해 북한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은 원불교 4대 성지와 인접하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조불련)는 7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 "사드 배치광증이 이제는 신성한 종교성지에까지 그 마수를 뻗쳐 종교인들은 물론 온 겨레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성주 골프장이 원불교 성지 지역임을 상기시키며,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성지는 정신적 지주로, 신성한 예배의 장소로서 신성불가침의 성역"이라며 "성지에 생명을 해치는 핵전쟁장비를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아수라도 무색케 할 희세의 야만들만이 감행할 수 있는 악행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천하악귀들의 사드 배치망동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불량자에 의해 오늘은 원불교의 성지가 날아나고 내일은 종교적 신앙 그 자체마저 완전히 짓밟히게 되며 겨레의 삶의 터전인 삼천리조국강토가 열강들의 각축전장으로, 핵전쟁마당으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원불교를 비롯한 남조선종교계가 시대악에 맞서 과감히 떨쳐나선 것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들이 해야 할 너무도 응당한 본분이고 자비행"이라며 "인과응보는 불법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 반대투쟁은 단지 성지 수호만이 아니라 이땅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염원인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정의의 성전, 애국애족의 실천행"이라며 "사악한 무리들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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