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8.22~9.2)’으로 한반도가 “전쟁 접경”에 처했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군사연습으로 한반도에 “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자 대사는 “미국이 핵 전략폭격기들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다른 전략자산을 한반도와 그 주변에 끌어들임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전례없이 불안정하다”고 강조했다. B-1B와 B-2A 전략폭격기들이 괌에 새로 배치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자 대사는 올해 3월에도 한미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독수리’ 개시 직후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 등의 반대로 안보리 회의는 소집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자 해설기사를 통해 “한.미가 대규모로 실시하는 연합군사연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드.한미연합군사연습에 맞서, 북중이 보폭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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