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올림픽에 선수들 외에 심판원들로 나서는 체육인들이 있다며 재일 <조선신보>가 23일 평양발 기사에서 이들을 소개했다.

▲ 국제심판원 리향옥 씨. [사진-조선신보]

이들은 조선축구협회 심판원들로서, 국제축구연맹 심판원들인 리향옥(39살, 공훈체육인, 2007년 국제심판원 등록) 씨와 홍금녀(42살, 2002년 국제심판원 등록) 씨.

이들은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심판을 맡아보게 되는데, 북한의 축구심판원이 올림픽에서 심판원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신문에 따르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리향옥 심판원은 주심으로, 홍금녀 심판원은 보조주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오늘까지 150여차의 국제축구경기에서 심판원을 맡으면서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 그리고 축구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캐나다) 결승단계 순위결정을 위한 독일팀과 잉글랜드팀 간의 경기에서 그들은 주심과 보조주심으로 높은 심판기술을 뽐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유럽축구연맹 심판국 국장은 “현재 여자월드컵경기대회 심판원들 중에서 리향옥은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축구에 대한 이해, 경기정황에 대한 예측과 판단, 위치차지, 결심채택, 선언, 인상, 경기분위기 조성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면서 “현재로는 그가 여자축구심판원들의 표본과 같으며 그를 따라 앞서는 것이 여자심판원들의 목표로 되어야 할 것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국제심판원 홍금녀 씨. [사진-조선신보]

리향옥 심판원은 1994년 북한 국가여자축구종합팀 선수로 선발되었으며 2002년 제14차 아시아경기대회 남측팀과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득점을 하여 북측팀의 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1986년부터 10여년간 중간방어수로 활약한 홍금녀 심판원 역시 여러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 선수생활을 마친 후 감독을 거쳐 심판원이 되었다.

신문은 “국제심판원은 과거 국제경기심판사업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한다”면서 “국제축구연맹에 등록된 국제심판원들 중에는 선수경험이 있는 심판원들이 많지 않은데다가 국가대표선수로서 국제경기에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심판원은 극히 드물다”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에 임하는 리향옥 심판원은 “체육경기에서 심판원은 경기규정과 규칙의 전파자, 엄격 공정한 법관이여야 하며 고상한 도덕윤리의 체현자가 되여야 한다”면서 “보다 높은 책임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이번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금녀 심판원도 “경기에 조선축구팀이 아쉽게도 참가 못하지만 올림픽경기에 나서서 세계인민들 앞에 주체조선의 심판원들의 기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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